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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중충한바다사자21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7-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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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112새로 이사한 공간에서의 첫 출근. 창문부터 현관까지 길게 연결된 구조의 방이다 보니 바람을 막겠다고 걸어둔 암막커튼의 영향으로 집에 들어오는 모든 빛이 차단되어 아침이 실감나지 않았다. 예전에도 이런 구조의 집에서 살긴 했었는데 우풍을 이렇게 심하게 느껴본적이 없던 터라 이전에는 암막커튼이나 굳이 바람막이 작업을 하지 않고 지냈었건만, 여기는 수면양말을 뚫고 발이 얼어버릴 지경이라 안할 수도 없었다. ​밤새 꼬막이는 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울기를 반복했고, 방음이 일절 되지 않는지 새벽에는 옆집에서 벽을 세개 몇차례 두드리는 일도 발생했다. 그래도 어쩌겠어 하며 출근준비를 하는데 이게 왠걸. 싱크대 하수구 아래 온통 물이 가득 차있고, 대부분 흘러 넘쳐 바닥까지 흥건해져있는걸 발견해버렸다. 출근시간에 발견한 터라 이렇다한 조치를 하지는 못하고 우선 촬영만 한채 출근.​그리고 출근길 지하철에서 이제까지, 그러니까 정확히 월요일 아침인 오늘이 오기까지 지낸 목, 금, 토, 일요일이라는 이 4일의 시간을 돌이켜 이 집에서 발견한 문제를 하나씩 정리해보았다. 온수기 누수.첫 날에는 나사 쪽에서 물이 샜는데 이건 가벼운 문제로 여기고 멍키스패너를 사서 조였다. 그랬더니 물이 새지 않아 현재와 같은 문제가 있었고 혹시나 추가적인 문제가 확인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임대인에게 사전에 통보는 해두었다. (임대인은 처음에 물이 샌다고 하니 이걸 실리콘 칠을 하거나 본드를 사서 나보고 처리하라고 했었다.)​그러나 오늘 아침에 본 누수는 또 다른 문제였다. 온수기 통자체가 다 흥건히 젖어있었으니까.(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온수기 자체에서 새는 물은 아니고 바로 위 싱크대 하수구 구멍에서 물이 바닥으로 새는 것이 었고 그게 온수기를 타고 흘러 바닥을 적신 것이었다. 밤 9시에 무리하게 집에 들어와 상태를 확인한 임대인은 다음날 집에 방문해 실리콘 처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위에 보다시피 온수기 곳곳은 이미 실리콘칠이 사정없이 되어있고, 문제가 생기는 곳들을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임시 떼움 식의 처리를 통지하고 있었다. 2. 취사시설 미흡배기후드가 작동을 안하길래 확인해보니 배기관도, 콘센트도 없을 뿐더러 콘센트를 연결할만한 곳도 보이질 않는다. 주거 시설로 들어온 이상 기본적으로 작동이 되게 되어있어야할 시설이 되어있었음.(추후 임대인은 이걸 고치는 건 아주 쉽고 빠르게 끝나는 일이고, 경미한 문제로 임대차 계약에 문제 없음을 주장했다.)3. 전기공사 문제 및 라디에이터 사용 불가 문제이미 저번주에도 설명했겠지만 관리실에서 인테리어 과정에 사전에 고지하였음에도 임대인의 임의로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잘 작동하던 시설들이 다끊겨나가 발생한 문제라고 했고, 별도로 콘센트를 사서 부르면 다시 방문해서 아래 선이 빠져나오는 곳을 정리하는 식으로 연결해주겠다고 했다. (임대인에 이어 관리실도 방문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이 모든 일은 평일에 가능하고 임차인이 없는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는 문제)​3-1. 라디에이터 바람구멍 페인트칠 상태말도 안되게 엉성한 페인트 칠 하며, 실제로 바람이 나올 경우 페인트 칠이 벗겨져 바람이 날리는 문제로 실제 공기 상태에도 문제가 됨4. 전기판넬과 우풍일단 전기판넬론 공기가 데워지지 않는데, 이동식 에어컨 구멍을 위같이 창문을 뚫어 연결해둔 터라 찬바람이 계속해서 내부로 유입되는 터라 집안 공기는 실내외 구분없이 추워 일상 주거시설의 온기를 갖출수 없는 구조였고, 이를 막기 위해 임시로라도 다이소 암막커튼을 쳐 바람을 한단계라도 막아보려했으나 소용없었음.​강제로 창문하나를 쓸수 없는 상태이기까지 함.​또한 누수 문제가 이미 인지된 상태에서의 전기판넬 사용은 더 위험도가 따르므로 문제를 인지한 이후엔 켜지 않았음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 멀티탭과 온풍기를 사야하는 손해도 발생함.5. 옷장 위 도배시트지, 연결되지 않은 채 방치된 수도선, 연결되지 않은 배기 후드 관련 부품, 임대인이 임의로 두거간 물건들배기 후드의 경우 먼저 설치해준단 말도 없이 말하고 나서야 미흡시설 인지도배시트지 는 퇴실 시까지 보관해달랬고, 청소도구는 그냥 쓰다가 버리던 말던 하란 식인데다, 사가정 하수구 현관문 뒷쪽엔 원래 싱크대 받침대같은게 있었는데 이것 또한 방치되어있었고 버려도 되는거냐 하니 그제서야 버려도 된다는 동의를 해서 이 또한 내가 가져다 버렸음이 외에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쓰고 남았던 잔재들이 다수 존재6. 인터넷 케이블이사 오던 첫날 아침 인터넷 기사를 불렀냐며 입주 당일 아침에서야 케이블이 연결이 안될수 있고 이로인한 케이블 공사가 필요할 수 있음을 통보하였고, 일단 기사가 오면 시도 해보고 안되면 옆집도 되는지 안되는지 확인해달라고 한데 이어 안되면 다음주중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케이블 공사가 필요하다는 통지가 있었으며 이 또한 임차인이 없는 상태에서의 공사가 필요한 상황​실제로 연결이 되지 않았고 일단 케이블 공사가 필요하다는 정도만 인지한 상태​6-1. 인터넷 케이블 공사 건이건 아주 며칠 뒤 케이블 공사가 이루어진 건데 현관문쪽에서 케이블 선이 들어왔으며, 내 컴퓨터는 현관문으로부터 완전히 반대편인 창가쪽에 위치함(실제 왼쪽 사진의 케이블위치를 보고 컴퓨터 배치 위치를 고려했었으나, 현관에서 들어온 선을 이용한다고 할 경우 별도의 선작업이 필요한 문제 발생)​추가로 케이블공사 인부가 들어오는 것은 허가 했으나 임대인은 임차인과의 협의 없이 인부가 들어올 때 같이 들어와 임으로 위에 말한 문제들의 공사를 이행함7. 정리되지 않은 흔적들과 옷장 경첩 부실함옷장 경첩은 열자마자 떨어져 나왔고, 다시 나사로 조였으나 동일하게 떨어져 나와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8. 오피스텔 관리시설과 일반 주거시설과의 차이에 대한 미고지 &gt중개인 과실실 거주 4일이었으나, 관리비(전기, 수도 포함) 8만원이 넘었으며, 계약서상으로는 3개월 기준 평균으로 월 20만원 비용이 나온다고 했으나 현저한 차이가 나는 문제 있음​9. 반려고양이와의 거주 불가계약서에 반려고양이 1마리에 대한 동의를 받고 입주했으나, 실제로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환경이었음가벽설치로 인해 방음 자체가 아예 되지 않는 문제​10. 냉온수 역배치 물이 나오는 곳은 샤워실과 세면대, 싱크대였고, 이중 샤워실과 세면대가 역배치 되어있었음​현재까지 인지한 문제, 기재하다 보니 우선 현재기준으로는 시간이 흘러 상황이 달라진 것들이 있어 함께 기재하긴 했는데 우선 결과적인 해결여부를 떠나 거주중인 상태에서는 납득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거주자체가 어려운 여건이므로 계약해지통지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우선 출근은 해야하니, 아침 조식 주먹밥을 배달하고, 사실 이 이후부터는 위 고민에 대한 결정이 섰고, 사실 상 전쟁의 시작을 알리게 되어 시간이 정신없게 흘러갔다. ​나는 기어이 오후에 임대인에게 계약해지 통보문자를 발송했다. 사유는 위 모든 내용을 통틀어 임대인의 의무위반에 의한 해지. 다만, 현재까지 거주기간에 대한 비용을 일할계산하여 납부하라면 그에 대한 조율의 여지는 두고 있으나 그 이외에는 일절 납부의사가 없고, 중개비의 경우 임차인이 들어올 때의 중개료에 대해 일정 금액 협의후 납부 의사는 있으나 이 또한 당연히 지급할 금액은 아니며 이외 비용 납부의사는 일절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방면으로 검색해봐도 납부의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었으므로 어느 정도 임대인도 연락을 받은게 있으니 인정하고 깔끔하게 해결이 될 것을 예상했다. 이후 임대인과 통화당시 고양이 소리에 대한 민원도 커 아무래도 더 이상의 거주는 허가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있어 퇴실에 동의하였고 가능한 빠른 퇴거를 요청 및 퇴거 시 보증금 전액을 돌려주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바로 오늘 부터 집을 찾아다니기로 하여 여러 부동산과 지인을 통해 매물을 확인하러 다니기 시작했다.​이사후 첫출근일인 월요일부터 나는 반차를 써야했는데 폭설이 내리는 날에 사가정, 면목역에 가서 매물을 보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는 꼬막이를 이동장에 담아 현 거주 문제가 안정적으로 해결되기까지만 동생네 임시보호를 맡기기로 했다. 현재 부동산, 집 보수를 위한 임대인과 공사관련 인부의 방문이 내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게 되면 더 패닉이 오게 될 것도 우려가 되었고, 옆집의 분노가 자칫 물리적인 문제로 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섰기 때문이었다. 사가정 하수구 ​그리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주인으로써의 책임과 스스로의 불안정한 상황들로 인해 이날 밤이 너무 힘들었다.꼬막이를 급히 동생네 집에 맡기고 동생네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밤 8시쯤 임대인에게 연락이 왔다. 누수 문제는 가서 봐야할 것 같으니 당장 해당 물건지에 들어가야겠다며 임차인이 없다면 혼자라도 들어가서 보겠다며. 1, 2차 거절도 하고 나 없는 집에 남이 오는 걸 원치 않음을 말했음에도 중대한 문제를 당장해결해야하지 않겠냐며, 다른 건 관심도 없으니 지속적인 요구로 인해 결국 마음 놓고 쉬지도 못하고 집으로 귀가하여 임대인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인 시간에 대한 침해까지 이루어진데도 화가 났지만 밤새 잠도 자질 못하고 눈이 내리는 날 회사 &gt사가정 &gt집 &gt동생집 &gt집 까지의 이동으로 인해 지칠대로 지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고양이 그거 저도 키워봐서 아는데 낯설어서 우는 거 아니에요, 계속 그렇게 울거에요.&quot라는 속없는 말이며, 아 온수기 자체는 아니고 배수구에서 물이 새는거네요. 아 전 온수기문젠줄알고 놀라서 온건데 이건 실리콘으로 처리하면 돼요. 제가 다시 와서 하겠습니다.&quot라며 내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자체적인 방문 판단하며.. ​더 무슨말을 했던 것 같은데 대충 대꾸도 할 기력이 없어 우선 보내드리고 월요일 밤을 마쳤다. ​#. 260113 점심은 쌀국수. 어제의 일을 썰로 풀며.. 다들 애석해하면서도 사실상 쉽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인듯했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섣부른 확신도 가질수 없고, 계속해서 겁도나고 의심도 되는 그런 상황이라..​아직 거주할 다른 곳도 없고, 돈이 묶인 상태라 어떻게 해야할까.오늘은 퇴근후 바로 이전에 거주했던 곳 지하방을 보기로 했다. 원래 거주한 곳은 금방 임대계약이 마쳐졌으나 지하층에는 매물이 하나 있는데 어떻겠냐며. 반지하인것 외에 임대인이며 중개인과의 신뢰도 있고, 평수도 괜찮고, 이전 세입자의 재세입문제라 임대인도 여러 편의를 봐주시는 상황으로 제법 의견이 많이 조율이 되는 곳이라 마음이 기울었다. ​우선 현재 거주중인 가락동에 목요일에 넘어갈 버팀목 대출자금을 취소시켰고, 이 또한 임대인에게 통보했다. 그리고 반환받을 보증금이 없음이 가장 문제였으나 다행히 대표님을 통한 지원으로 우선의 문제를 해결은 할 수 있는 수준이 었다. 계속되는 피로와 지침, 울적한 표정을 보던 남자친구가 저녁을 먹은후 약간 남은 시간에 가볍게 맥주라도 마시자고 하여 오래된 호프집에 둘이 앉아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괜히 또 서러워 한참을 울었다. ​어제도 울고, 오늘도 울고... ​임대차 보증금 문제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회사 대표님과 책임장님, 꼬막이의 임시보호를 맡아주는 동생네 부부, 위로해준다고 노력해주는 남자친구 덕에 그나마 버티는 것 같기도. ​#. 260114어떻게 눈을 뜬지 모르게 남자친구네서 회사로 출근하고, 금새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 식사를 하게 되어 오늘은 혼밥. 20분 정도만에 밥을 다 먹고 하나씩 다시 나의 문제를 정리했다. 우선 다시 이전에 거주했던 건물 반지하 입주 계약을 하기로 확정했다. 즉시입주도 가능하다고 하니 이사센터만 결정하면 되는데 다행히 짐싸 어플을 통해 당장 내일 짐을 뺄수도 있는 상황이라 우선 하루라도 지체없이 해결하기로 했다.​그리고 가락동 부동산 중개인과 통화를 했는데, 권리관계 문제로 3자대면을 하자고한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임대인의 편에 들어 임대인과 임대업을 같이 하는 남자친구분이 소송도 해보신 분이고 굉장히 위험한데다, 보증금을 마음대로 지급 거부하는 건 이행청구의 소를 제기할 수 있는 소재로 소송이 걸리면 자긴 도와줄수도 없으니 임대인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원만한 합의를 하자는 식으로 회유했다. ​대면 거부, 편파적인 입장에서의 중개 및 합의 가능성, 현재 본 임대인이 불안정한 상황에 있어 즉각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려울 가능성 등을 들었으나 어떻게든 강압적인 합의를 요구해왔다. 나는 잔금이 치뤄지기로 한 날 이전에 건물을 인도할 예정이므로 합의 자체가 필요 없을 것 같아 보인다고도 사가정 하수구 하였으나 이미 작정한 사람의 의견을 돌리긴 어려운 터였다. ​결국 퇴근후 남자친구를 데리고 함께 부동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부딪치는 의견차이는 좁혀지질 않았고, 임대인의 주장에 점점 깍여 임대인이 요구하는 대부분의 비용을 방어했으나, 중개료에 대해서만큼은 들어올 때와 나갈때의 비용을 내라고 하니 이 부분에서부터 협의는 결렬되었다. 또한 중간의 입장임을 강조하던 중개사는 임대인의 입장에서의 대변까지 해주는 식이라 합의서에 도장을 찍더라도 내게 유리할 건 없어보였다. ​어떤식으로 해결할거냐기에 소송으로 받아오겠다고 하니 그저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둘이 눈을 맞추는 것까지 보았고, 결국 나와 남자친구는 합의서를 그대로 둔 채 나왔다.​잠시 가락동 집을 들르러 가는 동안 짐싸 어플을 통해 당장 내일의 이사센터를 확정지었고, 가락동 집에 들러 내가 가지고 있던 이사 박스를 펼쳐 큼직한 짐 몇개를 옮겨 담아두었다. 자잘한 것들은 어렵겠지만 당장 내일 해야할 일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하여.그리고 자정이 다되어가는 시간에서야 저녁을 먹고 다시 낙성대역으로 향했다. 현재 부동산에 집은 이미 내놓은 것으로 확인했고 오늘 다녀온 부동산과 그 외 여러 부동산들이 비밀번호를 요구한터라 이대로 들어가서 잤다가 보복을 당할 두려움도 있어 남자친구네 신세를 지기로 했다. 어제도, 오늘도.너무 지친 남자친구의 커피 요청에 큰 선물을 주진 못하고 작은 커피라도 한잔 ... ​제법 지친 표정이 역력한 남자친구를 보면 무슨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개인적인 자책도 심하게 들었고. 참 긴 한주가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절반이 지나갔나.​#. 260115너무 피곤해서 카페인은 한잔 넣어야겠고, 밥은 안넘어가니 공복에 커피는 안될 것 같고. 고민하다가 녹차라떼로 아침을 열었다. 당도 조금 올라가고 나은것 같기도.​오늘 아침에는 가락동 집에 케이블 공사를 한다고 공사 인부가 전화를 주었고, 전화상 임대인이 동행해있지 않음을 확인 후 비밀번호를 전달해주었는데 오후 한시반이 넘으니 [오늘 문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 모든 수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라는 통보식의 상황전달 문자가 왔다. ​내가 의도적으로 거주를 위한 협조를 했다는 식의 주장을 하려는건지, 본인의 방문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건지.. 그저 어이가 없음.​대표님의 도움으로 우선 오늘 이사 들어갈 집의 보증금을 빌려 납부했고, 내용증명도 발송했다. 제법 늦게 나가게 되어 아마 월요일에나 받아보게 될 것 같아 이건 또 이 나름대로 긴장이 된다. ​퇴근 후에는 8시 이사 예정이었고, 부랴부랴 업무를 마치고 가락동으로 향했다. 가락동집 모든 짐을 다 빼고 건물인도에 대한 문자를 써 임대인과 중개인에게 보냈다. 왼쪽 해지통보 문자 / 오른쪽 임대인의 해지 거부 문자임차인의 일방적인 해지 통보로 허가한 사실이 없으며, 경미한 문제로 금방 해결이 가능한 내용으로 임대인의 귀책이 없고, 케이블 공사시 방문에 대해 문제가 없고 다시 복귀하라는 내용.​월요일 통화한 건 잊으신건지... 녹취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기도 하고. ​우선 이미 집은 나왔고, 내용증명은 우체국에 넘어갔으니... 이제는 현 거주지에 집중해야할 때이다. 이미 벌어진 일은 더이상 협의가 아닌 객관적인 흐름의 기준에 맡겨야할 것 같다. 가락동에서 다시 이전에 살던 건물로 돌아왔다. 달라진건 2층에서 지하로. (ㅠㅠ)대충 집 안에 짐만 다 들여두고, 이사센터 사장님의 이사박스만 건내드릴 수 있는 정도로 짐을 빼고 바닥과 싱크대에 다 펼쳐둔 채 오늘도 남자친구네 집 낙성대로 향했다. 나도 나지만 얼떨결에 이번 주 내내 고생중인 남자친구를 볼 낯이 없었다. 그저 있어줌에 감사하고 그 덕에 나는 오늘까지 버티고 싸우고 있지만, 남자친구는 나로 인한 고생만 얹고 있으니... 안정적인 이사를 위해 저번주 목, 금요일 연차를 내고 이사를 했건만 이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아 결국 일주일이 넘게 이사에 의한 고초를 겪기나 하고.​나름 자취집을 몇번이나 구해봤는데 이런 경우도 처음이고, 사회 초년생도 아니건만 왜이러나 모르겠다. 올해 액땜인지 뭔지 1월에 들어서고 나서 제대로 마음 편하고 사가정 하수구 즐거웠던 적은 언제인지도 모르겠고. 유달리 이사 이후의 날들은 왜이렇게 춥고 흐리기만 한지. ​#. 260116새벽같이 일어나 샤워하고 출근. 오늘도 당과 카페ㅣ인을 찾아 녹차라떼 마시는걸로 시작하기. 이거라도 속에 들어가서 다행이다 싶고, 저 운세는 언제쯤 이루어지나 싶다.점심은 알밥. 저녁은 퇴근후 반포동에 오리고기집. ​그리고 느즈막히 재이사한 집에 들어와 어제 바닥에 깔아둔 짐이며, 오랜시간 방치된 흔적이 있는 화장실과 냉장고 등 청소를 시작했다. 늦은 밤의 이사며, 청소며 사실 모든게 민폐이건만 그래도 이 모든걸 인자하게 받아주시는 임대인에게 그저 감사. 얼추 정리가 된 이후에는 오래 묵은 냄새와 환기, 반지하이다 보니 위에서 보이는 시각적인 부분의 보안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는데 이건 천천히 준비해도 될 것 같다. ​청소를 하다가 남자친구도 힘이 든 탓에 약간 서운했다는 말을 했는데 나는 거기서 또 한참을 울어버렸다. 너무 미안해서 사실 쳐다보지도 못하겠는데 계속해서 나를 달래게하는 것도 너무 미안하고 서운하게 하는 것도 미안하고, 너무 여력없이 나만 보느라 차마 남자친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모든 것들이 미안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 대한 처량함도 계속해서 북받쳐 올라왔다. 이건 아무래도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 꼬막이도 데려와야하는데...​당분간 이 우울을 달랠 일들을 만들어야할 것 같다. 지금은 창밖 풍경만 봐도 우울하고, 집 안을 둘러봐도 우울하고, 뭘 먹고 싶지도 않고, 왜 청년들이 죽어나가는지 알것 같고, 그냥 우울함이 무한증식해서 들어차고 있는 것 같다. 하필 날도 이렇게 좋지가 않아서 더 그런지. ​싫다, 따로 살자 했어도 한번씩 같이 놀자고 투정부리면 같이 놀다 오기도 하고, 그 재미를 잠들기 전까지 가지고 오는 날들도 있었는데... 좀 발에 체이고 거슬려도 계속 나를 부르는 꼬막이 소리에 결국 하던 일을 멈추고 꼬막이를 보던 시간들이 이렇게 소중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 모든 것들이 있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고, 그래서 다른 무언가를 하러 다닐 수 있는 용기도 있었구나. ​일단 낭비같아도 지금 집에서는 따뜻하게 있고 싶다는 생각에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두기로 했다. 이전 집은 너무 추워서 일상 생활자체가 되지 않았고, 보일러는 없고 전기판넬은 효과도 없고... 그게 내 체력을 더 깍아 먹었으니. 그 때 위축된 몸이 아직도 풀리지 않는 것 같다. 몸 뿐아니라 내 뇌와 사고, 모든 것들이 굳어버린 것 같다.​이번주도 추웠지만 다음주도 엄청 추운 한파라는데 오히려 이렇게 나온 그 용기가 오히려 잘된 것 같다. 추울 때 춥더라도 난방이 되는 집에서 추우면 덜 억울 할 것 같다. 소송으로 가게될지, 이게 잘 안풀리면 어떻게 될지 너무 무서워도 결국은 나왔어야하는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그간 고생해준 만큼 오늘 이집에서는 좀 따뜻하게 잘 잤으면 하는 마음.​일주일이 이렇게 다가버렸다. 월요일 전쟁의 서막을 열고 금요일 이사짐을 정리하는 오늘 이순간까지 정신이 어떻게 되어있었는지 모르겠다. 회사일에도 폐를 제법 끼쳤을 텐데, 다음주 부터는 야근을 강행하는 것까지 결심했다. 그렇게라도 이번 한주에 놓친 것들을 만회해야지. ​그리고 하려고 계획한 것들을 조금 씩 들춰봐야지. 새해가 되고 다짐했던 것들이 열흘간 크게 흔들렸고 다시 그 의지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이미 마음이 많이 풀이 죽었고 무기력이 찾아와버려서. 지금 집에서 이 일기를 쓰는 동안에도 이전까지 느꼇던 일상을 돌아보는 재미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용 자체도 재미도 없고.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최소한의 동선과 움직임을 통해 할 수 있는게 뭘까 했을 때 가장 접근하기 쉬운게 일기라 남기고 있을 뿐.​일단 너무 힘든 이번주는 여기까지.​#. 260117남자친구와 함께한 아침식사. 최근에 너무 많이 사먹기도 했고, 자금난이 온 상황이니 이제는 조금 아껴야할 시기이다. 집에 있던 라면과 고기, 김치를 꺼냈다. ​사실 이사하고 나서 이제는 집밥 해먹어야지 했던 다짐으로 사뒀던 것들이 있었고, 요리를 해서 냉장고에 넣어둔 밀프랩도 있었는데 단 하나도 쓰지를 사가정 하수구 못했고 먹지도 못한 채 그대로 재이사하면서 가지고 오기까지 했다. ​새해 모든 다짐이 그냥 다 무너졌다. 하하.. 작년에 생긴 인근 카페. 반포동 사는 동안에 한번은 가보자 했다가 결국 못가고 가락동에 갔다 했는데, 결국 반포동 다시 돌아와서 오늘에야 가봤다. 내가 이 카페를 가려고 다시 돌아왔나보다 싶었다.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다행히 맛있기도 하고 만족.점심은 칼국수 세트.그리고 이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사실 이 동네를 뜨면서 많이 우울했다.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근데 열흘만에 왔는데 왜이렇게 감회가 새로운건지... 이 동네야 말로 사람 사는 곳 같고, 익숙한 풍경들이라 그런가 떠나보낸듯 했던 풍경이 다시 보이니 마음이 편안하기도 했다. ​지금 마음이 안정이라는 방향에 안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는게 느껴진다. 저녁은 작년 생일선물로 받았던 허니교촌치킨세트. 거의 1년을 다채워서야 써본다. 치맥이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깨워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시켜봤다. 맛있긴한데, 먹다 말고 또울고. 하하.. 일주일 내내 안 운날이 언젠지 모르겠다. ​어찌 어찌 잘 먹고 치우고, 남자친구는 이제서야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혼자두고 가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는데 언제까지고 기대어 지낼 수 만은 없고, 난 이렇게 나약하지 않았는데 방심한 틈에 이렇게 되었구나 싶어지기도 해서 지금의 오롯한 슬픔은 오롯한대로 받아들여보기로 했다. ​술을먹고 자며 달래던, 잠만 자며 달래던 시간에 맡겨보려한다. 다 지나있겠지, 3시간짜리 술안주 생긴거지 하며.내가 또 언제 이렇게 눈물을 많이 보여보겠어. 언제 이렇게 어린 마음으로 살아보겠어 하며. 그래도 다 이렇게 극복하게 되더라 하며 누군가에게 위로도 건내보고 혹은 내가 아는 만큼 또 속앓이 하는 누군가를 돌봐볼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겠지 하며. ​울고불고 하면서라도 살다보면 살아지는게 인생이겠지 해야지.​내일은 가계부도 다시 정리해야겠다.1월, 2월 급여 운용방법도 고민해보고... ​이제 이 집과 친해지기 위한 루틴도 짜보고.. 이 집에 조금 더 투자해야할 것들도 알아보고.​다시 26년 새해목표를 짜보기도 하고.​#. 260118아침 8시에 잠시 눈을 떳다가 어둡길래 다시 자고 눈 떳더니 11시.아침겸 점심으로 저번주에 만들어 어려둔 카레 먹어보기.오래됐어도 만든 성의가 있고, 아깝기도 한 마음에 꺼내봤는데 글대ㅗ 제법 오래 보관하고 먹기 좋은 메뉴라 그런지 괜찮은듯.​사진찍고보니 저번주 반포동이나, 오늘 반포동이나 장소는 다르지만 책상이고 키보드고, 그릇이고 다 비슷한듯...역시 익숙한게 최고야 ㅎㅎ그리고 남자친구가 선물해준 외부방지벽(?) 설치하기. 방 창문은 턱없이 부족하고 우선 화장실 벽이라도 막아본다. 위가 좀 트여있지만 바깥이 계단이라 굳이 위에서 보일 일이 없다는것? 경사가 있으므로... ​테스트겸 바깥에서 봤는데 천장만 보이고 사실상 실제 활용공간하는 그 이하는 보이질 않아서 합격! 바람과 시선이 차단되니 좋음 ㅎㅎ ​시커멓게 보이는 먼지만 계절이 추운 동안 좀 공사해야겠다.길가다 보이는 통창 커튼. 요즘 관심사가 빛, 커튼, 인테리어 이런 쪽이라 그런가. 제법 마음에 든다.커다란 녹차라떼 사들고 금방 집에 오기. 날이 흐리고 추워서 굳이 밖에 오래 있고 싶지도 않고 위축된 마음은 나를 자꾸 고립하게 한다. 그런 마음을 알면서도 기어이 끌려 들어가는 내 몸뚱이. 남차진구의 선물이 그나마 나를 움직이게 한다. 아니었다면 그저 누워있었을 몸이지만 성의를 생각해 결과를 줘야지, 하는 마음에 설치도 해보고 가동도 해보고 체감도 해보며..적당히 따뜻해진 김에 몸도 조금 풀려가는 것 같기도 하고.우울자체의 소멸은 아니지만 몸이 조금은 가동범위가 늘어간달까..덕분에 산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저녁은 남은 밀프랩 카레밥하나와 마찬가지로 같은날 만들었던 어묵볶음 꺼내 먹기.아직 조금 더 남았는데 다 먹을 때까지 버텨주렴. 나름 기대감에 만든거였고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난 너희를 꼭 내가 잘 먹고 싶으니..​충격을 완화시키는 주말이 지나갔다. 내일부터는 일단 사건은 사건이고 나는 내 일과 하루를 살아가련다. 다시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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